[솔트레이크시티(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 대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본선을 앞두고 전세기를 띄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한국시각) "선수단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지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가 펼쳐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때 전세기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세기를 띄우는 배경에 대해 "선수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사전캠프지로 분산 합류하여 전세기를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월드컵 대표팀의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린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두 번의 친선경기를 펼친 후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남겨둔 다음달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솔트레이크시티국제공항에서 과달라하라국제공항까지 거리는 약 2400m, 비행기 편도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다.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 단 몇 시간이라도 아낀다면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아무래도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정몽규 KFA 회장이 전세기를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이라크와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르러 여행금지 국가인 이라크로 향하는 길에 전세기를 띄웠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 2대0 승리로 지원에 보답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 감독은 "정 회장께서 아주 큰 결정을 해줘서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굉장히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2024년 11월 까다로운 요르단 원정을 앞두고 무려 11년만에 전세기를 띄워 팔레스타인과 1대1로 비겼다. 이처럼 축구대표팀은 2024년 홍명보 2기가 출범한 이후 두 차례 전세기를 이용한 경기에서 모두 무패를 기록했다. 12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기분좋은 징크스가 생성될 수 있다.
KFA는 또한 월드컵 호성적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월드컵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6명 선수 전원은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을 받는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기본 수당(2000만원)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토너먼트 진출에 따른 단계별 포상금도 신설 및 확대되었다. 카타르월드컵 당시에는 16강 진출시 1억원, 8강 진출시 2억원, 우승시 5억 원이 책정되었으나,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는 32강이 신설됨에 따라 32강 진출시 1억원, 16강 진출시 2억원, 8강 진출시 3억원, 준결승 진출시 4억원, 3위 달성시 4억5000만원, 준우승 달성시 5억원, 우승시 6억원으로 책정됐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 라운드를 추가로 치를 때마다 1억씩 증가하는 구조다.
경기별 승리 수당은 단계별 가산 방식이 도입되었다. 기존에는 라운드와 상관없이 전 경기 승리 시 3000만원이 동일하게 지급되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승리 3000만원, 무승부 1000만 원)와 토너먼트의 수당이 차등 적용된다. 토너먼트 진출 이후 승리 수당은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누적 가산되어 32강 승리시 5000만원, 16강 승리시 8000만원, 8강 승리시 1억4000만 원, 준결승 승리시 2억원, 우승시 3억원이 각각 지급된다.
포상금과 별도로, 선수단이 대회 기간 중 높은 동기부여와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확대 운영된다. 협회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전원에게 선수 1인당 개최 도시 호텔의 2인실 객실 2개를 제공한다. 협회는 선수 가족들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대표팀의 대회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선수당 매 경기 4장씩의 1등석 티켓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초점은 월드컵 호성적에 맞춰졌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