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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 현장인터뷰]'박지성이 선택한 남자' 오현규의 직진 본능, "월드컵에서 공 높이 뜨면요? 바로 바이시클킥 가야죠"…첫 월드컵 등번호는 18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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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 현장인터뷰]'박지성이 선택한 남자' 오현규의 직진 본능, "월드컵에서 공 높이 뜨면요? 바로 바이시클킥 가야죠"…첫 월드컵 등번호는 18번 선호
오현규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끝)
오현규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끝)

[헤리먼(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짐승남' 오현규(25·베식타시)가 직접 출전하는 생애 첫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현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4년을 기다려서 제가 꿈꿔온 대로 정말 2026년 월드컵에 오게 됐다.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게 이렇게 보답을 받은 것 같다. 또 첫 경기까지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100% 그 이상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4년 전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그땐 내가 뛰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많았따. 근데 4년이 지난 지금은 저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많이 성장했다라고 말해준다.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어떤 골을 넣을지에 대해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힘든 시간도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오현규는 2022년 카타르대회에서 26명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으나, 안면 골절상을 입은 주장 손흥민(LA FC)의 상태를 고려해 예비 선수로 발탁됐다. 27번째 태극전사로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1열 직관'했다. 직접 뛰는 것과 경기를 보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을 터. 당시 '등번호 없는 선수'로 이름을 알린 오현규는 4년의 기다림 끝에 '월드컵 등번호'를 받게 됐다.

[솔트레이크 현장인터뷰]'박지성이 선택한 남자' 오현규의 직진 본능, "월드컵에서 공 높이 뜨면요? 바로 바이시클킥 가야죠"…첫 월드컵 등번호는 18번 선호

오현규는 선호하는 등번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년 전 제가 혼자 방에서 공책에 썼던 등번호가 18번이었다. 아무래도 18번을 받으면 멋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18번은 과거 대한민국 스트라이커를 상징하는 등번호였다. 오현규는 그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카타르대회 당시 갓 스무살을 넘긴 신예였던 오현규는 최근 4년 사이에 진일보했다. 2023년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셀틱에서 비록 확고한 주전 입지를 잡지 못했으나, 2024~2026년 벨기에 헹크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고, 지난 1월 튀르키예 베식타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13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현지팬의 기대를 받는 선수로 등극했다.

특히, 알란야스포르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바이시클킥은 튀르키예 시즌 올해의 골 후보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평소 거침없는 스타일인 오현규는 월드컵 무대에서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볼 뜨면 바로 간다(때린다). 일상 생활을 할 ??에도 볼이 뜨면 그냥 간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훈련장에서부터 노력해서 월드컵에서 멋진 골 한 번 넣고 싶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건 매일 밤 꿈꾸는 장면이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생각하면 몸도 무거워지고 그럴 것 같은데, 내가 해왔던 방식대로, 내가 하는 루틴대로 잘 준비해서, 월드컵이 아니라 어느 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잘하고 싶다"라고 했다.

맨발로 훈련하는 오현규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맨발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26 hama@yna.co.kr(끝)
맨발로 훈련하는 오현규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맨발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26 hama@yna.co.kr(끝)

오현규는 훈련과 경기 중 바지 왼쪽을 치켜 올리고, 손목에 테이핑을 한다. 팀 버스를 탈 때 항상 맨 앞자리에 앉고, 훈련을 마치고는 맨발로 잔디를 누빈다. 상당히 많은 루틴을 보유했다. 오현규는 "몇 년 동안 해왔던 방식인데, 지금 알아봐준다는 건, 그만큼 내가 잘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라고 했다. 알려지지 않는 비밀 루틴이 더 있다고 귀띔했다.

'대선배'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의 키플레이어로 오현규를 꼽았다. 이에 대해 "엄청난 과찬이다. 수년 전부터 월드컵을 봐오면서 박지성 선배부터 수많은 선배가 뛰는 모습을 봤다. 박지성 선배가 나를 언급해준 것만으로 정말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기대해주신 만큼 잘해야 (그 발언이)빛을 발하지 않겠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 원정에서 멕시코를 상대했던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상대팀인 멕시코와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홈팬들이 우릴 보고 얼마나 야유할지, 우리가 얼마나 힘든 상황, 복잡한 상황에 처할지 생각해봤다. 그래도 즐겨야하지 않을까. 한편으론 너무 재밌고 그럴 것 같다"라고 했다.

[솔트레이크 현장인터뷰]'박지성이 선택한 남자' 오현규의 직진 본능, "월드컵에서 공 높이 뜨면요? 바로 바이시클킥 가야죠"…첫 월드컵 등번호는 18번 선호

한국은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A조 1차전을 펼치고,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1570m 고지대에 위치했다. 이번 사전캠프를 1460m 높이의 솔트레이크로 선정한 이유다.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은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린다.

오현규는 고지대 적응에 대해 "처음에 와서 부상으로 조금 쉬었다. 그것 때문에 힘든건지, 고지대라서 힘든건지 사실 구별이 안 된다. 그런데 하면 할 수록 나아지는 것 같다. 첫 훈련보단 오늘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고지대라서 힘든 점에 대해선 "고강도 훈련을 하고 나서 회복하는 속도가 조금 느렸던 것 같다. 호흡이 가쁜 느낌도 있었다"라고 했다.


헤리먼(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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