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선수이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하지만 아쉬움이 1번은 아니다. 이강인은 모든 순간에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5월 18일 경기 이후 약 2주 만의 실전 소화, 그럼에도 이강인의 컨디션은 큰 문제가 없었다.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오가며, 패스, 탈압박, 시야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가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에 있으면서도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렇게 경기를 뛰게 되어 매우 좋다.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10시간 걸려 이동을 하기도 했고, 그런 점을 코칭스태프가 잘 조절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화제 중 하나는 이강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불발이었다. PSG는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첫 2연패, 지난해 사상 첫 UCL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다시 한번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유럽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출전이 기대됐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결장했다. 그럼에도 우승의 기쁨은 함께 누릴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UCL 2연패를 함께 하는 대기록을 썼다. 이강인은 선수단과 함께 파리로 복귀해 우승 기념 행사도 진행했다.
이강인은 솔직했다. 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했다. 하지만 성숙함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당연히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으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UCL 우승이 쉬운 건 아니잖나. 결승전에 가서 그 분위기를 느끼고,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되게 도움이 많이 된다. 당연히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항상 많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제 시선은 두 번째 월드컵만을 바라본다. 4년 전 기대주였던 것과 달리 이강인은 어엿한 대표팀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슈퍼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선 에이스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은 "나한테 기회가 주어졌을 때 4년 전과 똑같이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부분이 똑같다. 제일 중요한 건 팀이 서로서로 소통을 하면서 더 끈끈하게 더 잘 준비를 해야 되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