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체코 원톱'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는 역시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수비 뒷공간 불안은 여전했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 월드컵 대표팀이 5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과테말라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전반을 1-1로 비긴 채 마쳤다.
체코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의 조별 예선 첫 상대다. 일주일 후인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체코와 역대 전적은 1승2무2패로 한국이 다소 열세지만 현재 FIFA랭킹은 한국이 25위, 체코가 41위로 홍명보호가 우위다. 체코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의 기적을 썼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코우베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내세울 베스트11, 베테랑 에이스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레버쿠젠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의 개인기가 눈부셨다. 전반 11분, '리옹 미드필더' 파벨 슐츠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직후 쭉쭉 전진 과테말라 수비를 순식간에 제치고 박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경기 16골로 득점 3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8경기 5골을 몰아넣은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깔끔한 선제골 직후 체코가 경기를 지배했다.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 초우팔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직전 코소보와의 평가전(2대1 승)에서도 실점을 허용한 수비라인이 여전히 불안했다. 전반 19분 체코의 세트피스 직후 과테말라의 불꽃같은 역습이 나왔다. 골키퍼의 롱킥을 이어받은 호세 로살레스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체코 수비 뒷공간이 뚫리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홍명보호가 역습에서 참고할 만한 장면이다. 체코는 전반 28분, 전반 31분에도 과테말라에게 위험천만한 슈팅을 잇달아 허용하며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전반 40분 결국 사달이 났다. 과테말라의 역습에 골키퍼와 스리백 라인이 겹치며 무너졌다. 수비라인과 동선이 겹친 마체이 코바르시 골키퍼가 박스 앞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볼을 낚아챈 과테말라 윌리엄 파하르도의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체코 수비라인은 전반 43분에도 또다시 뒷공간을 내줬다. 유럽리그 공격 에이스들의 개인기는 날이 서 있었지만 불안한 수비 조직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1-1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