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전설, 에딘 제코가 월드컵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영국의 가디언은 9일(한국시각) '제코가 나이를 거스르고 월드컵에서 조국을 이끌게 된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제코는 1986년생으로 올해 40세인 노장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07년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3시즌 반을 뛰며 무려 68골을 몰아넣은 그는 2009~2010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은 제코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막강한 공격진을 구성했고, 189경기를 소화하며 72골을 넣었다. 제코의 전성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AS로마에 합류해 세리에A에서 경력을 이어간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달리며 260경기에서 119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가장 많은 득점을 로마에서 터트렸다.
이후 인터 밀란을 거쳐 페네르바체로 향한 제코는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휘하에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페네르바체에서 두 시즌 동안 46골 11도움으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유지했다. 이후 제코는 피오렌티나로 이적했지만, 부진했고, 시즌 도중 샬케에 합류해 11경기 6골3도움 활약을 선보였다. 보스니아 대표팀에서도 전설이다. 공식전 148경기에 출전해 73골을 터트렸다. 지난 2014년 당시 유럽 예선에서 10경기 10골6도움의 괴력과도 같은 활약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던 제코는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유럽 예선에서 6골을 터트렸고, 플레이오프에서 웨일스와 이탈리아를 꺾는 과정에 일조했다. 결국 보스니아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왔다.
제코는 이번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에 오른 보스니아 대신 탈락한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만 쏟아진 것이 아쉬웠다. 가디언은 '보스니아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했고 , 사라예보를 비롯한 여러 지역 거리에서는 환호와 함께 폭죽과 조명탄이 터지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제코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뛰어난 경기력이 이탈리아의 최근 실패에 묻혀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코는 "당시에는 경기장의 규모, 관중석의 크기, 이탈리아가 월드컵 3연패를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 팀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냈다는 사실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월드컵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보스니아의 선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제코는 "내가 4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10년 전 나에게 물어봤다면 아닐 것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몸 상태에 귀 기울이고 노력을 기울였다.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더 잘 관리해야 했다. 여전히 몸 상태가 좋고 경기에 나설 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개월 동안 샬케와 대표팀에서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보스니아는 북중미월드컵 B조,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와 한 조에 묶여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