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귀국했다. 홍명보 전 감독보다 하루 늦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에 앞서 손흥민은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외신도 주목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오전 4시 대표팀 동료 이재성, 김승규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현장에 모인 수십명의 팬들은 손흥민에게 "고생했다", "고개 숙이지 말라" 등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한 뒤 공항을 빠져나왔다.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대회 소감을 전했다. 주된 내용은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였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외신도 손흥민의 월드컵 탈락과 사과문을 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사과했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으며 다시 한번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대통령의 비판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했다. 대표팀은 각 조 3위 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은퇴에 대한 말을 일절 하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2030 월드컵까지 도전하겠다는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서 뛰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