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어쩌면 우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16강에 오른 프랑스는 독일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한 파라과이와 8강을 두고 격돌한다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스웨덴을 상대로 또 멀티골을 꽂았다. 전반 45분 우스망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사각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마무리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밀어 넣은 쐐기골을 기록했다. 또 2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만 6골을 만들어냈고, 월드컵 통산 득점을 18골로 늘렸다. 19골로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리오넬 메시에 이어 단독 2위인 음바페다.
음바페의 월드컵 역사는 2018년 러시아에서 시작됐다. 당시 18세였던 음바페는 프랑스 역대 월드컵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 최연소 결승전 출전이라는 세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며 4골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했고, 음바페는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 유망주로 도약했다.
2022년 카타르에서 음바페는 세계 최고가 됐다. 음바페는 8골을 폭발시켜 만 24세 이전 펠레가 보유하고 있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결승전은 전설로 남았다. 아르헨티나에 0-2로 끌려가던 후반, 음바페는 단 95초 만에 두 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연장 후반에도 동점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음바페는 자신이 왜 세계 최고 중 한 명인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그리고 2026년 북중미. 세 대회 연속 골 사냥을 이어간 음바페는 조별리그 세네갈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빠르게 득점 페이스를 높였고, 스웨덴전 멀티골로 통산 18골 고지를 밟았다. 2018년 4골, 2022년 8골, 그리고 이번 대회 6골. 세 번의 월드컵에 걸쳐 차곡차곡 쌓아온 숫자다. 메시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단 1골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를 앞지르지 못하더라도 음바페한테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았다. 메시는 1987년생으로 곧 불혹이다. 더 이상의 월드컵 출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음바페는 1998년생으로 아직 30대도 진입하지 않았다. 2030년 월드컵에 음바페가 부상만 없다면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16강에 안착했다. 음바페가 이런 활약을 멈추지 않는다면 프랑스의 결승행을 막을 만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음바페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