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마친 손흥민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만국의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손흥민은 떠나는 길에 발걸음을 멈췄다.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자신을 응원하러 온 한국 팬들에게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에 일일이 응한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감동하게 만든 장면은 차량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손흥민은 한국의 월드컵 탈락과 대표팀의 경기력에 사과하는 의미로 깊은 허리를 굽혀 팬들에게 사과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차에 탄 뒤에도 창문을 내린 채 팬들에게 계속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모습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축구를 다루는 유명 SNS 매체인 Motivaciones Futbol은 '훌륭한 인품!'이라며 '손흥민은 멕시코를 떠나기 전, 자신을 오랫동안 기다려 준 한국 팬들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에 응했다. 하지만 모두를 감동하게 만든 장면은 차량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감동적인 모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에 탄 뒤에도 그는 창문을 내린 채,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계속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위대한 축구선수이며 무엇보다도 더 훌륭한 사람'이라며 손흥민의 행동에 극찬을 보냈다.
이후 비행기에 오른 손흥민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승규, 엄지성, 송범근과 함께 먼저 입국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이른 새벽부터 운집한 100여 명의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목례로 인사한 후 경호진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고생했어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앞서 하루 전 손흥민은 비행기 오르기 전에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실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