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로널드 쿠만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네덜란드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북중미월드컵 32강전서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2-3으로 졌다. 네덜란드는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이후 스웨덴을 5대1로 대파했고, 튀니지를 3대1로 눌렀다. 조별리그는 2승1무, 조 1위로 통과했지만 바로 32강 토너먼트에 무너졌다.
이에 쿠만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바로 사임을 결정했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쿠만 감독이 사임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모든 게 끝났다. 결정은 오늘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수비수 출신의 지도다. 아약스, PSV에인트호번, 페예노르트 등 네덜란드 '빅3' 구단을 모두 지휘했고, 아약스와 PSV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에버턴,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등 메이저 무대를 거쳤다. 클럽 감독으로 기복이 심했다. 선수 시절 영웅으로 추앙받던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2020년 부임해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구단 재정 위기와 성적 부진이 겹치며 2021년 경질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두 차례(2018~2020, 2023~2026) 이끌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모로코의 벽에 가로막히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