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로코의 돌풍이 2022년에 이어 2026년까지 불어오고 있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각)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연장 혈투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16강에 올랐다. 상대는 캐나다다. 7월 4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강호다. 2022년 카타르에서 신화를 썼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꺾고 4강 고지에 올랐다. 황금기의 문을 열었다. 4년이 지난 시점, 모로코는 여전히 강하다. 올해 1월에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결승까지 갔다. 세네갈이 몰수패 처리되며 정상에 올랐다.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에선 전승 행진이었다. 뜨거운 기세는 조별리그까지 이어졌다. 브라질과 2대2 무승부 이후 스코틀랜드를 1대0, 아이티를 4대2로 격파했다. 32강에서도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다. 안더레흐트 유스팀 감독과 1군 수석코치를 거친 우아비는 2022년 모로코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당시 칠레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서 2대1로 물리치고 올라간 우아비 감독의 팀은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연령대에 황금기를 열었다. 우아비는 2025년에는 모로코 U-23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했으며, 2026년 3월 왈리드 레그라귀가 사임하며 모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우아비 감독 체제에서 모로코는 조별리그 2승1무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토너먼트 첫 단계인 32강에서 '난적' 네덜란드마저 물리치고 다음 단계로 오르며 2022년의 신화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아비는 네덜란드전 승리 이후 "모로코 선수들은 스스로를 믿고, 팬들도 우리를 믿는다. 그것은 정말 중요하다. 팬들은 요구가 많지만,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이길 거라고, 캐나다전이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캐나다는 우리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며 방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뛰어난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우아비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되뇌어야 할 것은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할 줄 아는 축구를 한다면 우리는 막을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 누구도 무적은 아니다. 우리가 실수를 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무기, 즉 최대한 멀리 나아가기 위한 모든 수단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모로코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로코와 우아비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