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일본 슈퍼스타 구보 타케후사는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대회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산스포는 1일 '월드컵 첫 경기였던 네덜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3경기 만에 벤치 명단에 복귀한 미드필더 구보는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 후에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며 구보의 눈물을 조명했다.
매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번째 월드컵 역시 완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끝났다'고 언급한 뒤에 오열한 구보의 발언을 전했다.
구보는 "이 경기에 맞춰 복귀하지 못했다. 제가 있었다면 뭔가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저를 믿어준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준비를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마
음보다도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연신 소개를 숙였다.
이강인의 절친인 구보는 일본 최고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불운했다. 네덜란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구보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나카무라 케이토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구보가 잘했다기보단 나카무라의 슈팅이 환상적이라 나온 골장면이었다.
구보가 쓰러진 건 후반 26분이었다. 덴젤 둠프리스와 강하게 충돌한 구보는 왼쪽 무릎을 부여잡은 채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의 조치를 받고 경기장에 다시 들어왔지만 구보는 더 뛸 수 없는 상태라는걸 직감했다. 경기 후에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MRI 진단 결과 구보의 부상은 무릎 염좌였다. 구보는 빠르면 16강부터는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32강에서 일본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22년 월드컵에서도 구보는 실망스러웠기에 이번 대회가 더 아쉬울 것이다. 4년 전에는 일본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독일전과 스페인전에서 도합 90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실망스러운 상황을 마주한 구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