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멕시코가 개최국 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멕시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콰도르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승자와 8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승, 무실점을 기록한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상대로도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 시간 늦게 킥오프 됐다. 악천후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2시간 전부터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킥오프 1시간 전부터 낙뢰가 내리쳐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지 못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이날 경기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날씨로 경기가 지연된 건 지난달 23일 프랑스와 이라크의 조별리그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FIFA는 경기장 주변 약 12.9㎞ 이내에서 뇌우가 감지될 경우 경기를 지연하고 관중석을 비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멕시코는 4-3-3 카드를 꺼냈다. 라울 히메네스를 축으로 좌우에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섰다. 허리진에는 에릭 리라를 축으로 루이스 로모, 힐베르토 모라가 포진했다. 헤수스 가야르도-요한 바스케스-세사르 몬테스-호르헤 산체스가 포백을 이뤘다. 라울 랑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콰도르는 4-4-2로 맞섰다. 에네르 발렌시아와 곤살로 플라타가 투톱을 꾸렸다. 좌우에 닐손 앙굴로와 존 예보아가, 중원에 페드로 비테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자리했다. 피에로 잉카피에-윌리안 파초-조엘 오르도녜스-알란 프랑코가 수비진을 꾸렸다. 에르난 갈린데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멕시코가 강하게 에콰도르를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알바라도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멕시코는 오른쪽 알바라도와 산체스의 움직임을 통해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5분에는 산체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모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6분에는 날카로운 진진 패스를 받은 로호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7분에는 모라가 오른쪽으로 돌가가던 로모에게 멋지게 찔러줬다. 로모가 곧바로 기가막힌 크로스를 올렸고, 히메네스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도 측면을 흔들며 반격했다.
14분 멕시코가 역습에 나섰다. 히메네스의 패스가 퀴뇨네스에 향했고, 퀴뇨네스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알바르도에게 연결했다. 알바르도의 슈팅은 수비 맞고 아웃됐다. 15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간 크로스가 왼쪽에 있던 모라에 향했다. 모라는 각이 없었지만, 골대를 보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감긴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7분 에콰도르가 매섭게 몰아붙였다. 예보아가 왼쪽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갔다. 왼발 아웃프런트로 깨린 볼은 그대로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멕시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22분 알바라도가 왼쪽으로 파고들던 퀴뇨네스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퀴뇨네스는 빠른 스피드로 박스 안까지 파고든 후 수비 한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은 퀴뇨네스의 대회 세번째 골이었다.
25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멕시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멕시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31분 알바레스가 과감한 압박으로 볼을 뺏었다. 왼쪽에 있던 퀴뇨네스에게 연결한 알바레스는 재빠르게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퀴뇨네스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39분 에콰도르가 반격했다. 예보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한명을 제치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랑헬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1분 뒤에는 앙굴로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다. 이어진 컷백은 멕시코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멕시코의 공세가 다시 이어졌다. 44분 모라가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며 크로스를 올렸다. 히메네스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45분에는 산체스가 오버래핑하며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뒤로 내준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모라가 마지막에 헤더까지 시도했지만, 머리에 맞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멕시코의 2-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멕시코가 두 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프랑코와 오르도녜스를 빼고 야이마르 메디나와 앙헬로 프레시아도를 넣었다. 멕시코의 공세를 계속됐다. 후반 1분 오른쪽 넓은 지역에 있던 알바라도가 퀴뇨네스의 패스를 받았다. 알바라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6분 에콰도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비테가 먼거리서 때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7분에는 발렌시아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을 받는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멕시코도 변화를 줬다. 13분 모라를 빼고 브라이언 구티에레스를 넣었다. 에콰도르도 발렌시아 대신 케빈 로드리게스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21분 멕시코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알바라도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몬테스 머리에 향했다. 골대로 날아간 볼은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이 또 다시 몬테스 머리에 맞았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진행됐다.
에콰도르의 공세가 이어졌다. 왼쪽을 중심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28분 멕시코가 두 명을 바꿨다. 히메네스와 로모를 빼고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오베드 바르가스가 들어갔다.
28분 에콰도르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카이세도가 후방에서 파고들던 로드리게스에게 기가 막힌 롱패스를 찔렀다. 가슴 트래핑 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34분 에콰도르는 예보아와 앙굴로를 빼고 조르디 카이세도와 헨드리 파예스를 넣으며 만회골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멕시코도 맞불을 놨다. 퀴뇨네스와 알바라도를 빼고 오르벨린 피네다와 이스라엘 레예스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에콰도르가 40분 슈팅을 때렸다. 카이세도가 아크정면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43, 44분 메디나와 카이세도가 연속해서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시간 멕시코가 또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피네다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설상가상으로 잉카피예가 입을 가리고 멕시코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퇴장까지 당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후 퇴장을 선언했다. 막바지 경기가 과열됐지만, 결국 경기는 멕시코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