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일본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축구 문화는 어떨까.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일본 매체 '익사이트'는 지난달 30일 '한국에서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고, 일본에서는 동정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한국 누리꾼들의 문화를 지적했다.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안고 사임한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귀국한 공항에서는 많은 축구팬들이 나와 대표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상에서도 홍명보호와 한국축구협회(KFA)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에 그쳤고, 각 조 3위에게도 주어지는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놓치며 탈락했다. 대회 전에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유력하게 보는 의견이 많았기에 실망도 컸다.
반면 일본에서는 대표팀에 대한 옹호론과 동정론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일본의 정치인 고노 다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홍명보를 괴롭히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홍 전 감독은 지난 1997~1998년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뛰었다. 고노는 1999년부터 쇼난 벨마레 대표이사를 맡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몸담았던 팀에서 뛰었던 선수 홍명보에 대한 비판을 멈추라는 의미로 보인다.
일본의 칼럼니스트 에노키도 이치로도 SNS를 통해 "홍명보는 일본으로 와도 좋다"며 "당신의 투지는 J리그 서포터들이 잊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J리그 발전에 공헌한 인물인데 안타깝다", "일본으로 오면 된다", "J리그에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등 홍명보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축구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인의 특징이다. 시간을 들여 키우는 것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이게 한국의 나쁜 문화다. 뭔가 나쁜 일이 생기면 전 국민과 언론이 함께 한 사람을 몰아세운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요즘 한국인들은 모든 실패의 책임을 한 사람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뛰는 것 아닌가", "한국인 특유의 집단 비판과 남 탓하는 성향이 드러났다. 이것이 일본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다" 등 냉정한 비판을 이어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