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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김민재 파트너 찾았다! 참사 속 피어난 꽃, 이한범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나선 이한범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나선 이한범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를 펼치는 이한범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를 펼치는 이한범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처참하게 막을 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그 폐허 속에서도 피어난 꽃이 있다. '젊은피' 이한범(24·미트윌란)이다.

이한범은 이번 대회의 유일한 수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대회 전 가장 큰 고민은 수비였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없었다. 그나마 월드컵 경험이 있는 조유민(샤르자)은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당초 주전으로 분류됐던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도 고지대 적응 실패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스리백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 확실한 주전 라인을 단 한번도 실전에서 가동하지 못했다. 게다가 스리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좌우 센터백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수비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3경기에서 단 3골만을 내줬다. 그중 멕시코전 실점은 김승규 골키퍼의 실책이었다. 수비 조직 자체가 무너진 장면은 거의 없었다. 1실점만을 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역대 조별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다.

중심에 이한범이 있었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선 그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안정된 수비는 물론, 장기인 빌드업 능력도 최고의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이한범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체코전에서는 파트리크 시크와 아담 홀로제크를 봉쇄했고, 멕시코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훌리안 퀴뇨네스를 꽁꽁 묶었다.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퀴뇨네스는 이한범을 상대로 단 1개의 드리블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한범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한범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한범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한범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이한범은 이같은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버질 판 다이크의 후계자를 찾는 리버풀을 비롯해 김민재가 뛰었던 나폴리, 첼시, 리즈, 뉴캐슬, 브라이턴,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AS모나코, 리옹 등도 이한범을 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 미트윌란 스포츠 디렉터도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 선수와 어떤 구단이 적합할지, 이적료는 얼마가 좋을지 알아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이적설을 인정했다.

이한범은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다. 2002년생인 그는 2021년 불과 19세의 나이에 FC서울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한범은 탁월한 수비 능력으로 '제2의 김민재'로 불렸다. 1m90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이,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 능력은 물론, 발기술까지 좋아 현대 축구가 필요로 하는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병역까지 해결한 이한범은 2023년 여름 조규성이 뛰고 있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49경기에 나서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2024년 9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이한범은 2025년 6월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안정된 모습으로 호평받은 그는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맹활약으로 이제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한범의 등장으로 한국 축구의 오랜 고민이었던 김민재 파트너 찾기도 완성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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