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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고 그냥 붕 떠 있는 기분이다."
2006년 한국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은 김세영은 2009년 전국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상금랭킹 32위에 머무르는 등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한 그는 프로 3년차인 올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시절 영광의 재현을 꿈꾸게 됐다.
프로데뷔 이후 찾아온 첫 우승 기회이기에 온 정신을 집중하려 애썼다. 그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도 노력했는데 두 번째 샷을 하고 나서 리더보드를 봐버렸다. 그래서 저 이글 퍼트를 넣으면 우승이겠구나 생각했다"면서 "219m 남은 상황에서 3번 우드를 들었다. 슬라이스 바람이 불어 왼쪽으로 연습이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쳤다. 생각보다 너무 잘 떨어져서 놀랐다. 마지막 2m 거리의 (이글) 퍼트는 반신반의로 쳤다. 연습이라고 생각하자 했는데 들어간 순간 '아!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을 챙긴 김세영은 내년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초청장도 보너스로 얻게 됐다. 해외 진출의 꿈이 눈 앞으로 다가온 순간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미국에 가는 것이 꿈이었다. 원래 올해 가고 싶었는데 프로가 되서 성적이 좋지 않아 일단 한국에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진출은 항상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