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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학생과 초등학생 차이같네.
이전 바이런넬슨 대회 때부터,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접근성이 좋아 갤러리가 많은 대회이기는 했다. 하지만 올해는 흥행 '대박'이다. 조금 과장을 하면, 100명 중 99명은 셰플러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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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했다. 1라운드 10언더파. 2라운드 8언더파. 그리고 3라운드 5언더파를 쳤다. 이 대회 2라운드 합계, 3라운드 합계 최저타 기록을 깨버렸다. 36홀 기록은 15언더파였고, 54홀은 18언더파였다. 4라운드에서 1타만 더 줄이면 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무려 8타차 선두라 사실상 우승 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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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의 플레이를 바로 옆에서 직접 지켜봤다. 1라운드 후반 9홀, 그리고 3라운드 전반 9홀을 함께 돌아본 관전기.
가장 궁금한 건 드라이버 거리. 장타자 셰플러는 1, 2라운드를 김시우, 조던 스피스와 함께 플레이했다. 일관됐다. 김시우와 스피스가 비슷한 거리를 보내면, 셰플러가 항상 5~10m 앞에 있었다. 큰 차이는 아니고, 세 사람 모두 거의 비슷한 가운데 셰플러의 근소한 우위. 3라운드 장타자들인 스티븐슨, 카스티요(이상 미국)와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대신 정확성이다. 페어웨이를 거의 놓치지 않는다. 또 파5 3번우드 세컨드샷이 기가 막히다. 1라운드 9번홀, 남들이 보면 웨지로 붙인줄 알만큼 홀에 가까이 공을 가져다놓고 탭인 이글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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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6번홀은 짧은 파4홀, 찬스홀이다. 대부분 선수가 드라이버 티샷을 치면 그린 근처까지 간다. 하지만 셰플러의 티샷이 왼쪽으로 갔다. 이번 대회는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러프를 매우 거칠고 길게 길러놨는데, 셰플러는 뭐가 대수냐는 듯 그 깊은 러프에서 핀으로 붙여버리는 어프로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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