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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얼마나 긴장이 됐으면...
16언더 동타. 남은 홀은 한 홀. 그 전까지 경기가 어떻게 됐든, 이 한 홀 승부였다. 파5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 파는 연장, 보기는 패배였다.
티샷은 안정적으로 잘 날아갔다. 세컨드샷도 무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드샷 거리를 덜 남기려 했는데, 조금 길게 남았다"고 했지만 82야드 남은 곳에 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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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균 더스타휴 컨트리클럽에서 마무리 된 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를 치며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정윤지는 사흘 내내 선수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고, 지난 2022년 E1채리티오픈 첫 우승 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정윤지는 1라운드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치며 쾌조의 출발을 했고, 3라운드 고전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정윤지는 "와이어투와이어라고 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꿈으로만 꾸던 거였는데 실제로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챔피언 퍼트 전 리더보드를 봤다. 이 퍼트에 연장을 가느냐 마느냐가 달려있었다. 3년 전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퍼트를 많이 생각했다. 좋았던 경험에 집중하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채은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은과 같이 똑같이 6타를 줄인 윤화영과 4언더파의 지한솔, 3언더파를 친 안송이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