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잠재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뉴섬 지사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식량 지원 및 의료, 주택, 퇴역 군인 지원에 쓰여야 할 1억달러(약 1517억원)가 오로지 골프에만 쓰였다'고 적었다. 이날 뉴스와이어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서 쓴 골프 지출 비용이 미국 납세자들에게 1억달러 이상의 부담을 안겼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동안 하루의 25% 이상을 골프에 할애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골프에 3억달러(약 4552억원)를 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책임윤리시민단체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점점 심각해지는 이 시기에 대통령은 납세자들의 돈 1억달러 이상을 자신의 골프장에서 부호들과 어울리는데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가 정말 어려운 미국인을 돕고자 한다면 적어도 그들의 돈을 골프장에서 쓰는 걸 멈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국내에서 틈틈이 골프를 칠 뿐만 아니라 해외 순방 중에도 전용기에 골프백을 실을 정도. 지난해 7월에는 스코틀랜드의 새 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해 라운드를 즐기며 영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 했을 정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방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수 제작한 퍼터를 선물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하던 퍼터와 PGA(미국프로골프)투어 11승을 기록한 마쓰야마 히데키의 자필 사인이 들어간 투어백을 선물한 바 있다.
미국이 최근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라운드 일정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 평론가 릭 라일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걸프전 당시 전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골프를 관둔 바 있다'며 '트럼프는 전쟁을 일으켜 놓고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며 벙커에서 알까기를 하고 있다. 정말 비정하고 냉혹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골프가 트럼프를 설명하는 방식'이라는 책을 썼던 라일리는 앞선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골프장에서 마피아 회계사처럼 부정행위를 일삼으며, 그가 주장하는 클럽 챔피언 기록은 가공치즈 같은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