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 2번홀(파5) 티샷을 마친 뒤 드라이버로 티박스를 수 차례 내리쳤다. 샷이 오른쪽으로 감기는 것을 확인한 그는 티박스에 드라이버를 휘둘렀고, 커다란 디봇을 만들었다.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측이 티박스 훼손을 절대 금지하고 있음에도 가르시아는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국 골프닷컴은 가르시아의 행동에 대해 '마치 정육점 주인이 소고기를 갈듯 드라이버로 티박스를 사정없이 내리쳤다'고 전했다.
곧 마음을 추스른 가르시아는 잠정구를 쳤고, 이번에는 티박스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티샷을 마친 그는 오른쪽 뒤편에 있던 아이스박스를 드라이버로 내리쳤다. 드라이버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이 부러졌고, 가르시아는 그대로 헤드를 뽑아 버리면서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날 가르시아는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최종 8오버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가르시아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랑스런 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럴 수도 있다"며 "한 해 동안 쌓여온 좌절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LIV골프에서 활동 중인 그는 올 시즌 5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타차로 아슬아슬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뒤 부진을 이어가면서 최하위권 성적에 그쳤다.
가르시아의 행동에 전해지자 오거스타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조프 양 경기위원장이 4번홀에서 가르시아를 만나 행동수칙 위반에 대한 경고를 전한 것. 가르시아는 양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