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케팅 치고는 도를 넘은 게 아닐까.
세계 최대 초저가항공사로 꼽히는 라이언에어가 스코티 셰플러에 '악플 테러'를 했다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14일(한국시각) 전했다. 매체는 '올해 본 가장 황당한 게시물에 라이언에어는 세계 랭킹 1위 골퍼의 머리카락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미국 인플루언서인 코트니 맥키니는 13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자. 캐디와 인사하는 셰플러의 모습을 게재하면서 '불쌍한 스코티, 마스터스 우승을 못해서가 아니라 나이에 비해 머리숱이 너무 적어 안타깝네'라는 글을 적었다. 라이언에어 SNS 담당자는 이 게시물에 '튀르키예행 비행기 타세요, 스코티'라는 댓글을 남겼다.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이 모발 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빗댄 것이다.
라이언에어는 항공기 648대를 보유하고 235개 취항지를 갖춘 세계 최대의 초저가 항공사다. 유럽 전역을 하나로 잇고 있는 광대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초저가'라는 이름에 걸맞은 가격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세계 수많은 여행객의 발 노릇을 하고 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과도할 정도의 운영 정책 뿐만 아니라 각종 추가 요금을 붙이면서 '환불 불가' 조건을 거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세계 최악의 항공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갖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라이언에어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선 안된다'며 '마스터스 직후 셰플러에게 단 이 악플은 너무 가혹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는 모든 남자의 자존심과 행복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비열한 공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실 셰플러는 라이언에어가 뭔지도 모를 가능성이 꽤 높다. 그가 최소한의 편의로 유명한 초저가 항공을 이용할 리가 없다. 아마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