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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문도엽, 왜 LIV골프 '구원 투수' 나섰나…장고 끝 결단 내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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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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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문도엽의 LIV골프 깜짝 참가, 대체 이유가 뭘까.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도엽의 LIV골프 참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V골프는 26일(한국시각) 코리안GC 소속이던 대니 리(뉴질랜드)가 와일드카드선수로 잔여 시즌을 치르고, 문도엽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발표했다. 문도엽은 오는 28일부터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펼쳐지는 LIV골프 코리아에 코리안GC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고, 내달 4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주 소토그란데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에서 펼쳐질 LIV골프 안달루시아에도 출전한다.

LIV골프에서 시즌 중 선수 교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호셀레 발레스테르가 파이어볼스GC 소속이었던 루이스 마사베우를 대신해 6개월 계약으로 합류한 바 있다. 다만 LIV골프가 한국 대회 개최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문도엽을 급히 합류시킨 이유에 대한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PGA(미국프로골프)투어나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국내 개최 때마다 KPGA 선수들의 참가는 종종 있었다. 상위권 기량을 갖춘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부여해 세계적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흥행에도 도움이 되기 위한 차원이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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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은 올 시즌 현재 KPGA를 대표하는 선수다. 26일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2186.86점으로 1위, 상금(2억1893만7720원) 5위, 평균 타수(69.7타) 4위다. 올 시즌 KPGA 5개 대회에서 4번 모두 톱10 피니시를 했고, 지난 14~17일 펼쳐진 KPGA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기량 면에서 참가 자격은 충분하다.

문도엽은 LIV골프의 제안을 고심 끝에 수락했다는 후문. 골프계 관계자는 "현재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LIV골프 출전은 문도엽에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마냥 외면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 기량이 정점에 있는 만큼, 도전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컸던 것 같다"고 결정 배경을 전했다.

LIV골프가 문도엽을 급히 호출한 것도 남모를 속사정에 기인한다는 시선이다.

지난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5 LIV골프 코리아 당시 모습. 사진출처=LIV골프
지난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5 LIV골프 코리아 당시 모습. 사진출처=LIV골프

LIV골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올해를 끝으로 투자 철회를 선언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여 있다. 내달로 예정됐던 루이지애나 대회가 이미 취소되는 등 재정적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대회도 국내 스폰서십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펼쳐진 대회에는 총 11만명의 관중이 대회장을 찾았다는 통계가 나왔으나, 부산으로 옮겨져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과연 작년과 같은 흥행이 이어질지에 대한 물음표도 붙어 있다. LIV골프 입장에선 문도엽이 흥행에 도움을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도엽이 합류하는 코리안GC는 현재 팀 랭킹에서 13위로 최하위다. 개인 순위에서는 캡틴 안병훈이 35위, 송영한이 44위, 김민규가 53위다. 문도엽이 KPGA에서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팀 반등을 견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세계적 골퍼들 앞에서 국내 남자 골프 위상을 떨칠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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