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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선 한 경주에 걸렸던 7억원의 돈이 한순간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의명성'이 출발 직전 부린 악벽이 대표적인 '출발 악벽'이다. 말은 폐쇄적인 공간을 두려워하는 특성이 있다. 초식동물인 말은 위험에 처하면 잽싸게 도망가는 본능이 있어 사방이 막힌 발주기 속에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출발레이팅' 제도의 시작은 이런 경주마의 출발악벽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계량화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훈련처방으로 경주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행됐다.
'출발레이팅' 제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주마의 악벽을 말의 심리상태와 연계하여 5단계로 분류 한 후, 이 심리상태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출발 진행(윤승→진입→자세→출발→발진) 중 발생하는 각 상황을 20단계로 정밀하게 세분화하여 계량화하였다. 5개 항목의 종합 성적이 70점 이상이면 대체로 출발훈련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본다. 70점 미만이거나 특정 항목에서 11점(항목당 20점·총점 100점 만점) 미만일 경우 좀 더 출발훈련이 필요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