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 검거…"스폰서 있다" 미확인 사실 유포

기사입력 2016-08-31 11:02



온라인상에 일반인들의 신상정보를 무차별 폭로해 논란이 됐던 이른바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SNS 인스타그램에 일반인들의 신상이나 허위 사실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강남패치' 운영자 정모(여·24)씨와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여·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다음 달 말까지 모두 100여명의 사진과 과거 경력 등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정씨는 주로 여성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과거 유흥업소에 종사한 경력이 있으며 스폰서가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했다.

27일 경찰에 붙잡힌 정씨는 평소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단역배우와 쇼핑몰 모델 일을 하다 세 달 전부터 한 회사 임시 사무직으로 근무 중이다.

경찰은 정씨와 함께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친구 A씨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주로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양씨가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5차례 재수술을 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는데, 이 일로 자신과 송사를 벌인 남성 의사가 떠올라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를 보내 증명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더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대학 네 곳에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으며, 현재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상태다.

또한 경찰은 양씨가 올린 한남패치 게시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4곳에 옮겨온 뒤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공갈미수)로 김모(28)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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