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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진정한 챔피언으로 불렸던 '클린업조이(미국, 거, 8세, 레이팅125)'가 은퇴한다.
당시 서울경마장의 성적부진과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클린업조이'는 특유의 강한 끈기와 추입력으로 2016년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그해 그랑프리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등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3년 연속 도전 만에 그랑프리 우승의 꿈을 이룬 '클린업조이'의 그랑프리 제패는 서울경마의 우승에 목말라하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반격을 예고, 서울경마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로 각인되었다. '2016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세에 접어들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클린업조이'는 최근 다리 건이 70% 손상되었다는 말 보건원의 진단을 받아 결국 은퇴수순을 밟게 되었다. 거세마인 '클린업조이'는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생산 환류가 불가능해 은퇴 후 거취에 대해 팬들은 안타까움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형근 마주는 "클린업조이와 함께해 온 지난 5년 여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팬들의 뜻에 따라 마사회에 관상마로 기증해 경마발전에 기여해온 '클린업조이'의 영광을 기리고, '클린업조이'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클린업조이'는 입증된 능력으로 한국경마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은퇴 후 렛츠런팜 제주에서 관상마로 지내게 될 예정이다.
한편, 20일 치러질 예정인 '클린업조이'의 은퇴식에서는 경마팬 대표가 '클린업조이'의 행복한 여생을 기원하며 마명이 각인된 '굴레'를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효정학교에서는 기부천사 경주마로 활약했던 '클린업조이'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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