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벌그룹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이 99%를 웃돌며 여전히 '거수기'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왔으나 실제 역할은 미미했던 셈이다. CEO스코어는 "지난해에도 100%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거수기'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건별로는 사업·경영 관련이 전체의 29.2%(1853건)로 가장 많았으며 ▲인사 17.9%(1138건)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16.2%(1027건) ▲자금조달·대여 16.1%(1022건) ▲정관의 제정·개정 6.3%(403건) 순이었다.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안건은 현대차가 37.4%(92건)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셀트리온(34.1%·31건), 신세계(32.3%·62건), 태광(31.7%·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 1위 삼성도 내부거래 관련 안건이 전체의 29.2%(121건)에 달해 비교적 높았다.
한편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포스코, 교보생명, SM, 하이트진로 등 4곳이 100%를 기록한 반면 이랜드(65.6%), 동원(76.6%), 유진(85.1%), 농협(85.2%), 셀트리온(87.7%), 대우조선해양(89.6%), 하림(89.8%)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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