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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번호조작 신고 수 2년7개월간 5만건 육박…인터넷진흥원, "예방 강화 노력"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9-09-08 15:42


금융사기와 불법 광고 전송 등을 위한 발신번호 조작 의심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 7월까지 신고된 발신번호 변작 건수는 1만3000여건이다. 2017년 1만여건과 2018년 2만6000여건 등 지난 2년7개월간 총 신고 건수를 합하면 4만9000여건에 달한다.

발신번호 변작은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같은 전자금융사기나 불법 광고성 정보 전송을 목적으로 전화·문자를 전송할 때 타인 혹은 없는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것을 뜻하며 음성전화와 인터넷 문자 발송으로 나뉜다.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을 속이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070으로 시작하는 중국 콜센터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로 변조해 1년간 200여 명에게 20억원을 가로챘다.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인터넷전화 통신업자에게 070 인터넷전화 통신회선과 발신번호 변경서비스를 제공받아 '1588'이나 '02'로 시작하는 국내 금융기관 전화번호로 변경해 사기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또 010으로 시작하는 대포폰 전화번호나 해지된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도박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KISA는 발신번호 변작 피해 감소를 위해 경찰·금융감독원 등과 협력해 예방활동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표 스팸정책팀장은 지난 6일 서초청사에서 진행된 정보보호 스터디에서 "금융권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신번호 변작과 보이스피싱 등에 따로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KISA가 수집한 DB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방지 앱 개발 등에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수칙으로 ▲발신번호 변작 의심될 경우 118로 신고하기 ▲발신번호 변작 전화 차단 서비스 가입하기 ▲공공·금융기관 관련 전화 수신시 우선 끊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않고 삭제하기 ▲인터넷 서비스에서 주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하기 등을 제시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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