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등이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브랜드) 사용료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익편취 우려로 상표권 사용료를 집중 점검 중인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다.
상표권 사용료 역시 2017년 1조1082억원에서 2018년에는 1조3155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엔 1조4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약 3000억원, 26.7% 증가한 금액이다.
상표권(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곳은 주로 지주회사다. 계열사의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 선전비 등을 제외한 금액에 일정 비율을 곱해 사용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매출액이 높을수록 사용료 지급액도 커진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지주사가 상표권 사용료라는 가치 평가가 어려운 항목으로 수익을 올리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법인이 2곳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12곳이었다. 삼성이 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을 포함 13곳, 현대중공업이 6곳, 현대차와 두산 각 3곳, SK·효성·GS·유진·한진·KT·세아·중흥건설 등이 각 2곳으로 조사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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