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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가장 흥미진진한 2분 스포츠'로 불리는 미국 켄터키더비가 결국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대회 주최사인 미국 처칠다운스사는 6일 오전 8시(한국시각)에 예정된 '2020 켄터키더비'를 관중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켄터키더비는 대공황 때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187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46번째로 개최되는 켄터키더비는 3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16만 명이 관람하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켄터키더비는 최고 3세마를 가리는 미국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첫 관문으로, 이어서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순으로 진행돼왔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비 일정이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트리플 크라운의 문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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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더비 중계는 이어 편성된 내셔널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게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미가 하루 동안 스포츠에 푹 젖어 있었던 것이다. 올해는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경마팬들까지 더해져 더 많은 시청자들이 더비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고객경마로 명맥을 이어가던 한국경마는 한층 강화된 방역 지침 적용으로 관중 입장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운영비용만 누적으로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대면 발매만 가능하여 코로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기 때문이다. 마사회의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81%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상반기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의 매출 감소율이 63.5%인 것을 감안하면 마사회는 기업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때다. 9월 13일 예정되었던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도 개최되지 않는다.
마사회는 9월 1일부터 전 직원 휴업 등 비상경영에 돌입하였으며 말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비대면 발매 방식 도입과 해외경마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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