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공동연구팀이 희귀유전질환 및 뇌 발달장애인 '소멸백질병'의 질환동물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병리 기전을 규명해 치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제브라피시 및 유전자가위 기술을 사용해 소멸백질병의 동물모델을 개발했다.
이 동물모델을 통해 'EIF2B3' 유전자가 신경계 미엘린 생성(myelination) 초기 단계에 관여하고, 신경아교세포의 발생과 분화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에서는 'EIF2B3' 유전자 결핍 동물모델은 그렇지 않은 동물모델에 비해 신경계 미엘린 생성 결핍 증상을 보였다.
또한, 소멸백질병 동물모델에서 혈관신생성장인자(VEGF) 발현이 증가하고, 병리적 신생혈관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혈관신생성장인자(VEGF) 신호경로가 소멸백질병의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공동연구팀은 "소멸백질병은 희귀 신경질환으로 진단이 어렵고, 치료법이 없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나, 질병의 병리 기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초기 후보물질 선정 및 임상시험 진행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기초과학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멸백질병의 병리기전을 밝히고, 치료표적을 제시한 연구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성공적인 중개연구 모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연구소재지원사업(질환모델링제브라피쉬은행)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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