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TCL이 2분기를 맞아 미니 LED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하는 TV다. 백라이트가 있어야 빛을 낼 수 있는 LCD와 달리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에 들어가는 LED의 크기를 줄이고 기존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 TV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마 미니 LED TV인 'LG QNED'를 공개하고, 이르면 이달 중 LG QNED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최상위 TV 제품군인 올레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한 단계 아래인 미니 LED TV 출시 시기를 전략적으로 유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니 LED TV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기존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줄어든 '퀀텀 미니 LED'를 적용했다.
업계는 미니 LED TV 시장이 2분기에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미니 LED 시장이 올해 최대 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TV 업체들이 차세대 TV 시대로 새롭게 넘어가는 시기의 중간 단계로 미니 LED TV를 내세우는 전략을 취하는 만큼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될지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최근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LCD TV와 같은 패널을 사용하는 미니 LED TV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 올레드 TV 수요가 성장하고 있고, 삼성도 차세대 'QD-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미니 LED TV가 시장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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