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 연구팀이 '시각장애인의 장애 발생 전후 건강 및 의료 이용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 시각장애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에 대해 제언했다.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 및 장애 등록 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의 발생 빈도는 시각 장애 등록 3년 전부터 비장애인보다 시각장애인 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장애 등록 시점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외상성 질환인 고관절 골절과 정신·신경과 질환인 우울증, 치매의 경우 시각 장애 등록시점 1년 전부터 비장애인에 비해 점차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비장애인과 시각 장애인간의 차이를 보인 모든 질환에서 경증 장애인보다 중증 장애인이 더 높은 질병 발생 위험을 보였으며, 의료 이용 및 의료비용 역시 중증 장애인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고령의 시각 장애인에 있어 고관절 골절 발생 예방을 위해 간병, 보호 및 활동 지원을 위한 복지 정책 확충이 필요하다"며 "또한 시각 정보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시각 장애인들의 정보 습득 격차 및 일상생활 제한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므로, 우울증 및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적 지원 등 예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책임자인 정은지 교수는 "특히 중증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비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한 향후 시각 장애인의 유병률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시각 장애인 등록 기준 완화 및 복지혜택의 확장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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