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른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똘똘한 집 한채'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가 크고 비싸 거래가 뜸했던 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최근 늘어나고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졌고,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사그라지지 않으며 대형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래 절벽 상황에도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20㎡ 초과 기준) 거래는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월 전체 거래의 7.4%(3979건 중 295건)이던 대형 아파트 거래는 3월 7.9%(3872건 중 304건), 4월 8.7%(2557건 중 222건)로 매달 늘었다.
일반적으로 대형 아파트는 몸집이 크고 가격이 높아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재건축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실제 거래 성사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원은 지난주 서울 아파트 시장 동향을 분석하면서 "보유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일부 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