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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방수포로 만든 가방이 50만원?"
이 같은 변화 속 대표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인 '프라이탁'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3년 스위스에서 버려진 천막과 자동차·트럭 방수포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프라이탁은 '힙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프라이탁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버려진 천'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사용했던 천을 재활용하는 것이기에 완벽히 똑같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에너지와 원료를 재사용하는 '무한적인 순환'을 추구한다는 점도 인기 원인이다.
최근 프라이탁은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주목해 접이식 자전거 선구자인 브롬톤(BROMTON)과 협업한 백팩을 선보인 것.
이 백팩의 국내 출시가는 무려 52만원에 달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활동 반경이 줄어들면서, 가까운 이동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생활 한가운데로 들어온 자전거의 인기와 더불어 자석을 붙여 자전거에 쉽게 걸 수 있는 프라이탁 백팩 또한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역시 친환경 브랜드로 주목도가 높다. 파타고니아는 의류회사이기는 하지만 '환경을 위해 옷을 사지 말자'는 광고를 진행, 업계 안팎으로 조명받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최근 동물에게 윤리적인 대우와 방목지 내 토양 보호를 우선시하는 생산자들이 만든 '캐필린 쿨 메리노'를 출시했다. 이 메리노 제품 또한 티셔츠 한 벌에 10만원대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반응이 뜨겁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에게 '가격'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소가 아니다"라며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발 빠르게 디자인을 바꾸고, 진정성 있는 철학을 담아낸 제품만이 이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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