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로서 지난 20년 간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느낀 점을 엮은 에세이집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을 최근 발간했다.
지난 20년 간 진료에서 만나왔던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책에 담겨있다. 또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실타래처럼 얽힌 한 가정의 역사가 함께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책의 내용은 쉽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고 따뜻하게 풀어내 읽는 이를 배려했다.
이어 그는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책을 통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신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어 복잡한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들려준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 속 수 많은 아이들을 치료해오며 지켰던 치료자로서 굳건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편 배 교수는 2018년 한미수필문학상, 2020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내 아이가 보내는 SOS'를 저술한 바 있다. 또 트라우마 피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 '게임기반 인지행동치료'와 애도를 다루는 책인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에 역자로 참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