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의 선택권을 늘려 주택연금 수급 방식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 이르면 내달 선보인다. 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감소형', '증가형' 주택연금 상품이 오는 7∼8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반면 '증가형'은 3년마다 일정 비율씩 월 지급금이 올라가는 구조다. 물가 상승에 따라 가입자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주택연금은 매년 일정률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가정해 월 지급금을 산출한다. 이미 물가 상승에 따른 가치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물가상승률을 추가로 반영한다면 이중으로 계산되는 문제가 있었다. 다만 가입자 중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를 우려하는 이들이 있으므로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된 상품이 증가형이다.
이와 함께 주금공은 우대형 주택연금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일반 주택연금보다 월 수령액을 최대 20% 더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택은 1억5000만원 미만 1채여야 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주택연금 취급 건수 중 13.7%를 차지한다.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소득과 주택가격이 낮은 취약계층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주택연금 우대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택연금 역할 강화에 대한 정부, 국회,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기금의 건전성 문제 등을 비롯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