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원두수입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악재 속에서도 소비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얘기다.
스타벅스의 점포 수 확대도 매출 2조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536개다. 지난해 말 기준 1508개 보다 28개 가량 늘었다.
이디아커피의 매출도 증가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이디야 매출은 2019년 2207억원에서 2020년 2239억원 늘었다. 이디야커피도 매장 판매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배달 주문 건 수는 전년 대비 480%가량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의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GS25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1억5700만 잔으로 전년보다 20.8%, CU는 1억4000만 잔으로 19.7% 증가했다.
커피 원재료인 생두 수입량을 보면 커피 소비량 확대를 더욱 실감케 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생두 수입 중량은 2018년 14만3784t에서 2019년 15만185t, 2020년 15만6941t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월 현재 누적 수입 중량은 5만2285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8% 늘었다. 생두는 말린 커피나무 열매로, 볶기 전의 상태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중량을 보면 브라질이 1만3325t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고 베트남(22.7%), 콜롬비아(17.4%) 등의 순이었다. 생두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외에도 액상, 조제, 인스턴트 제조에 모두 사용된다. 다양한 형태의 커피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커피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며 커피전문점 수는 2020년 기준 7만개를 넘어섰고,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배달 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경쟁력 확대, 다양한 메뉴 개발 등을 바탕으로 커피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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