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지면서 우울감·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때문에 지나치게 손을 자주 씻거나 가족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울감과 불안감이 계속되다 보면 화를 참을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마저 소진되므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방역을 지키지 않는 특정 집단이나 사람들 때문에 나까지 피해를 본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기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스트레스와 분노를 풀 만한 활동에 제약을 받으니 화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이고 심각한 우울감 때문에 학습이나 직장 업무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에 금이 간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감염병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격리 치료로 가까운 이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또 주위 사람들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방역 때문에 격리돼 있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부정적 감정에 압도될 수 있다. 그러나 비록 몸은 홀로 있어도 마음은 함께 나눌 수 있다. 주위의 믿을 만한 사람들과 힘든 감정을 나누거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겠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