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에 난 하악 사랑니의 경우, 신경이 근접해 있어서 발치 후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많은 치과의원들은 하악 사랑니 발치를 기피하고 있다. 특히 하치조신경은 하악 사랑니 발치 후에 손상되는 경우가 다소 빈번하며, 손상될 경우 아랫 치아 및 턱과 입술 쪽에 감각이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러한 손상은 일시적 또는 영구적일 수 있어, 발치가 필요한 환자들 및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팀의 분석결과 하악 사랑니 발치 시 발생한 하치조신경의 손상은 대부분 일시적 손상에 그쳐 3개월 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결과 수술 중 하치조신경이 관찰된 69건 중 4.3%(3건)에서 신경손상이 발생했고, 노출되지 않은 219건의 경우에서는 신경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치조신경의 노출 외에 추가적으로 규명된 신경손상의 위험인자는 환자의 나이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경손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모두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회복돼 정상적으로 감각이 돌아왔으며, 영구적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온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악 사랑니를 수술로 발치할 때 하치조신경이 노출되어 신경이 손상되더라도 일시적 손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시적 신경손상은 약물치료 및 경과관찰을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하치조신경이 노출되는 경우 이러한 임상적 의의 및 예후를 환자들에게 설명하여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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