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팸펫족'이 늘고, 코로나19 이후 면역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의 질방 예방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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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실버 케어'는 팸펫족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2008~2017년 국내 누적 등록된 7~12세 반려견이 전체의 45.56%에 달한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펫보험'의 경우 만 8세 이상인 노령견들의 가입이 어렵다. 일부 보험사에서 조건부로 가입을 받고 있지만 심사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노령인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차원의 영양제·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견 양육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은 '영양제(49.6%)'로, '처방 사료'(37.4%) 및 '위생관리용품'(29.8%)보다 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노령견을 위해 종합비타민이나 유산균을 투여하고, 관절 및 심장에 좋은 영양제를 별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노령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 관리는 '어린' 반려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얼리케어'로도 이어지고 있다. 2030세대부터 건강을 챙기는 '얼리케어 신드롬'이 반려동물에게도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에서는 생후 몇 개월부터 영양제를 먹일 수 있는 지, 어떤 영양제를 먹여야하는 지 등 '반려동물 조기 건강관리'에 대한 질문이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유일한 동거 가족'인 반려동물을 애틋하게 챙기는 2030세대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 통합솔루션 '펫츠추천' 서비스를 제공 중인 hy(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 1~9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펫쿠르트 리브' 구매자 패턴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20대 11.1%, 30대 24.4%) 구매율이 35.5%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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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0년 3조3753억원으로 늘어났고,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팸펫족들이 반려동물 챙기는데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 유기농, 프리미엄 사료 및 영양제 시장 규모도 확대 추세다. 이에 따라 제약사는 물론 식품사들도 '펫 케어' 영양제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보다 고급화, 세분화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2015년 론칭한 '지니펫(GINIPET)'은 정관장이 만든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다. 6년근 홍삼성분과 고품질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반려견의 면역력 및 건강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실제 지니펫의 홍삼 성분은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외부 자극에 의한 PBMC(말초 혈액 단핵세포) 증식 효능 연구'에서 면역세포의 증식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지니펫의 슈퍼프리미엄급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풀무원건강생활이 2013년 론칭한 브랜드 '아미오(amio)'는 최근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아미오 건강담은 간식' 4종을 출시했는데, '관절&뼈', '눈&눈물', '장&소화', '피부&모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미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선보인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3월 자체몰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에 입점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장 건강&피부, 관절, 구강 유산균 제품 3종을 세분화했다.
hy의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잇츠온 펫쿠르트 리브'에는 '특허 HyPet 유산균'이 투입됐다. 분말 타입의 '펫쿠르트 리브' 외에도 구강·관절·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견용 스틱 껌 '펫쿠르트 덴탈스틱'도 내놨다. '덴탈스틱 조인트'에는 글루코사민, 상어 연골 등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추가하고, '덴탈스틱 스킨'에는 콜라겐, 연어유 등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이 그리 크진 않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면서 "영양제 뿐 아니라 예방, 치료, 건강관리 등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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