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심장중재시술팀(심장내과 이현종·이숙진·정지현 과장, 인천세종병원 최락경 부장)이 중증의 승모판 역류증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1일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승모판막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이력이 있는 등 복합질환을 앓고 있었음에도 무사히 시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후, 6일 퇴원했다.
실제로 중등도 이상의 자각 증상을 동반한 승모판 역류(폐쇄부전증) 환자들 중에서, 고령 혹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외과적 수술 시 위험도가 높아 약물치료로 연명해야 하는 실정이다.
마이트라클립은 고령의, 위험 부담이 있는 고위험군 승모판막 역류 환자에게 적용하며, 사타구니의 대퇴정맥을 통해 잘 닫히지 않는 승모판을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클립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 경식도 초음파를 함께 진행한다.
부천세종병원 이명묵 원장은 "승모판막클립시술은 입원 기간 및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술의 위험 부담이 큰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높은 치료 효과가 검증된, 안정성이 확보된 신의료기술이 있다면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작년 4월 종합병원에서는 유일하게 승모판막클립시술을 도입한 바 있으며, 1982년 개원 이래로 고난도의 심장 이식 수술 성공, 부천 지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심장 수술 성공, 국내 최초 3D 입체 내시경 심장 수술 성공, 종합병원 최초로 멜로디 판막을 이용한 폐동맥 판막 교체 시술에 성공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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