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가 활발해 진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아파트 값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며 빌라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빌라가 아파트보다 매매량이 많은 현상은 11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이날 현재까지 총 646건으로, 아파트 매매(141건)의 약 4.6배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에 주택 수요자들은 대체로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11개월 연속 매매량이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빌라 매매와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 연립주택 매매가는 지난달 0.55% 오르며 2009년 10월(0.7%) 이후 12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연립주택 가격 누적 상승률은 3.38%로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1.49%)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 상승률(1.11%)과 비교해 3배 넘게 올랐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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