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이 내년 2분기(4~6월)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다. 다만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오르면서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인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도록 했다. 한전은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전기요금 동결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손실이 예상되는 한전의 경영에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86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최근 연료비가 급등해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한 올해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의 기준연료비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후환경요금도 올해 4월부터 2원씩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의 인상이 예정돼 있다. 6.9원이 인상되면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이 한달에 약 2120원(부가세 및 전력기반기금 제외) 늘어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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