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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지수 상승률 10년 만에 최고, 가계 '식탁 물가' 부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9:36 | 최종수정 2022-06-06 09:57


가계의 식비 관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10년 4개월 만에 크게 상승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지수는 109.19(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7.6%가 올랐다. 2012년 1월(7.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국수(33.2%), 소금(30%), 밀가루(26%), 식용유(22.7%) 등이 크게 올랐다. 식초(21.5%), 부침가루(19.8%), 된장(18.7%), 시리얼(18.5%), 비스킷(18.5%), 간장(18.4%) 등 22개 품목도 10% 이상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편의점 도시락·홍삼(0.0%), 고추장(-1%), 오징어채(-3.4%)는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9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외식물가의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7.4% 올랐다. 1998년 3월(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체 39개 품목 중 김밥(9.7%), 라면(9.3%), 쇠고기(9.1%), 피자(9.1%), 짬뽕(8.9%) 등 31개 품목의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5.4%)보다 많이 올랐다. 갈비탕(12.2%), 치킨(10.9%), 생선회(10.7%), 자장면(10.4%) 등은 10% 이상 증가했다.

세계 곡물과 육류 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당분간 먹거리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보면 곡물 지수는 전월보다 2.2%, 육류 지수는 0.5% 각각 상승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먹는 것의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등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가격이 올랐지만, 전황이 국지전으로 축소된다면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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