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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조심해야할 심장질환 가운데 하나가 협심증이다.
이는 10년전보다 1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5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90%를 웃돌았다.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걸을 때, 오르막을 오를 때 등 심장이 평소보다 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추운 환경이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아침 기상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일수록,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협심증은 안정 시에는 증상이 별로 없으나,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주로 가슴 앞부분이나 명치 끝부분에서 잘 발생하며, 쥐어짜는 느낌, 조이는 느낌, 뻐근한 느낌, 답답하거나 짓누르는 느낌 등 다양한 통증의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턱이나 목, 어깨, 치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공민규 교수는 "협심증은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이 발생했다가 쉬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나이가 들었거나, 운동이 부족한가 보다' 하고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협심증은 환자에 따라 조기에 재관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증상만으로는 '급성심근경색증'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심장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심증을 진단할 때는 관상동맥 CT나 심근 SPECT, 스트레스 심장 초음파 등 비침습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 고위험 환자이거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적은 활동량에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조기에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협심증 치료는 항협심증 약물 및 항혈소판제, 지질강하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과 같은 재관류술을 통해 치료한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협심증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꾸준한 약물 복용을 통해 잘 관리하고, 금연과 금주,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공민규 교수는 "협심증은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 환자의 경우, 처방받은 약물을 성실히 잘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적절한 운동은 협심증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롭게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빨리 주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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