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중인 구현모 KT 대표가 이달 중순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KT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구 대표 연임에 반대한다 해도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내 표 대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달 28일 KT 이사회가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이 최근 10.35%에서 9.99%로 축소됨에 따라 주총 표 대결 시 국민연금이 연임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해도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 대표 재임 기간 동안 KT 주가가 상승했던 만큼 소액 주주들은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할 것이란 추측 때문이다. KT의 소액 주주 지분율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 약 57.36%다.
한편 구현모 대표는 오는 3월 주총에 앞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MWC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