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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멤버십부터 신세계 유니버스까지" 유통업계, 유료 멤버십 회원 확보 쟁탈전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05-11 09:30 | 최종수정 2023-05-11 09:54


유통업계가 매출 기여도가 높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 멤버십 회원 혜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쿠팡과 신세계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는 쿠팡은 최근 비회원 고객에게 구매 제품이나 가격과 관계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 회원가입 유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음식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멤버십 회원들에게 5~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쿠팡은 지난 2018년 10월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 이후 꾸준한 혜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무료 로켓배송(당일배송)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시청이 가능하다.

다양한 혜택으로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2020년 600만명에서 2021년 900만명까지 증가했으며 지난해 들어서는 1100만명 선을 가뿐히 넘었다.

관련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게 된 요인으로 유료 멤버십 회원 확대를 꼽는다. 이들의 객단가(1인당 구매액)와 주문 건수는 비회원 대비 2배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수익 확대 전략으로 유료 멤버십 강화를 택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멤버십 제도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해 내달 7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다. 지난해 4월 선보인 SSG닷컴, G마켓 통합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핵심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해 차별화된 멤버십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통합으로 회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면서 신세계 같은 기존 유통업체들이 경쟁선에 놓이면서 유료 회원 확보가 이들의 주된 경영 전략으로 자리잡는 듯 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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