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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의 문 '쾅쾅'…"깜짝 놀라 막말했습니다. 제가 진상인가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23 09:15


이웃 주민의 문 '쾅쾅'…"깜짝 놀라 막말했습니다. 제가 진상인가요?"
출처 : 픽사베이

최근 문을 크게 두드리는 이웃 주민의 민폐 행동에 대한 한 여성의 대응 방식이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진상인가요Œ"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은 주말에 쉬고 있던 중 이웃 할머니가 갑작스레 집에 방문했고, 언성을 높여 싸웠다는 것이었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 거주 중이고, 투잡을 하고 있다. 몸 쓰는 일을 해서 항상 피곤하다. 불면증도 조금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새 잠을 설치다 오전 늦게 다시 잠들었는데 오후 한 시쯤 누가 벨을 누르며 동시에 문을 엄청 크게 두드렸다."며 "너무 놀라 눈이 번쩍 뜨였고, 인터폰 화면을 보니 옆집 아줌마도 문을 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웃 주민이 문을 크게 두드린 이유는 얼갈이 배추를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편히 쉬고 있던 A씨는 휴식 시간을 방해 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화가 났다. A씨는 "잠깐 생각 끝에 옷 갈아 입고 나갔다. 그 할머니에게 '파는 것이냐. 아니면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 두고 방송해서 가져갈 사람 가져가라 하지 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사람 놀래키냐'라고 언성을 조금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웃 주민은 A씨에게 "몇 층에 사냐 그 집은 안 두드리겠다"라고 했으나, A씨는 지적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웃 주민도 "팔려고 한 게 아니고 나눠주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대응했고, A씨는 "벨 누르지 말고 경비실에 얘기해서 가져갈 사람 가져가라고 해라. 젊은 사람들은 싫어한다."라고 하며 서로 대립했다.

또한 A씨는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탔다. '젊은 사람이 너무했네'라고 하더라."며 "상황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젊은 사람이 나이 먹은 사람에게 뭐라고 하면 무조건 잘못한 것이냐."라고 억울해했다.

A씨는 "마트에서 파는 듯한 것도 아니었다. 벌레가 갉아먹어 구멍이 송송 뚫려 있었다. 밭에서 그냥 주운 것 같이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다."며 "본인은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을 수도 있지만 나는 꿀잠 자다가 방해 받은 것이다. 이렇게 경우 없이 문을 두드리는 게 어디 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 앞에 두드리지 말라고 써 놓아라. 글쓴이의 대처가 별로다.", "보통은 1절만 하는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진상이라고 한다.", "언성 높이지 말고 조곤조곤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A씨의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을 저렇게 쾅쾅 두드리면 깜짝 놀라는 것이 맞다.", "요즘 범죄가 얼마나 많은데 남의 집 문을 그렇게 크게 두드리냐.", "이웃 주민은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이라고 해도 무례하고 민폐인 것이 맞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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