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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갖게 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다는 한양대학교 졸업생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여자친구는 지난해 음주운전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청각 장애가 생겼고,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처음에 우리는 힘들어했다. 여자친구도 나도 힘들었다."며 "나를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3번 이별을 고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던 A씨는 함께 수화를 배우러 다녔다.
이어 A씨는 "여자친구는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했다. 세상은 생각보다 이 사람에게 불공평했다."며 "매번 미안해하길래 몇 달 전에 1년 동안 모은 돈에 부모님 지원을 받아 수원에 작은 아파트를 샀다. 눈물이 많아진 여자친구에게 들어와서 살라고 했고, 1달 동안 동거하면서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의 가족도 여자친구를 예뻐한다고. A씨는 "우리 부모님도 얘를 예뻐한다. 우리 형은 개차반인 나를 정신차리게 해 줬다고 고마워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내일 프러포즈한다. 진짜 사랑한다. 2000일이 넘었는데 사랑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하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란다. 두 분 다 멋지다.", "진짜 사랑이다. 나도 해보고 싶다.", "축하한다. 잘 살아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