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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국방부가 중국 브랜드 전기차 안에서 대화에 유의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도청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이 가운데 수백 대는 중국 전기차로 임차해 사용 중이다.
또한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2년 내 수천 대의 전기차를 중국에서 들여올 예정이다. 중국 국영 상하이 자동차 산하 브랜드 'MG'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에 있는 내장 마이크가 대화를 녹음하고 전송할 수 있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 선은 전기차 안에서 보안상 민감한 대화를 금지하는 내부 공지가 국방부 전체에 하달됐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전기 자동차의 대부분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고위 장교들이 사용한다"면서 "운전 중 업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흔한데 자칫 민감한 내용이 흘러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 차들이 현재 특수부대 사령부에서 핵잠수함 기지에 이르기까지 어디에나 있다"며 "대화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운행 기록 정보, 그리고 안팎에 있는 카메라로 장소 촬영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초다.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보안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은 일부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것을 우려해 부품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