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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건강칼럼] 취침 시 '만세 자세', 어깨 망치는 지름길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5-14 09:06


[SC건강칼럼] 취침 시 '만세 자세', 어깨 망치는 지름길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오십견·석회성건염 등 어깨 질환 환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야간 통증'이다. 실제로 어깨 관절 질환자들은 야간 통증 때문에 수면장애를 경험한다. 바른 자세로 누워도 통증이 발생해 어깨 아래 수건을 괴어 어깨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며 취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어깨 통증을 느끼는 이들은 만세 자세까지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올라가도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반대로 만세 자세가 편한 사람들이 있다.

사실 만세 자세는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같이 들리면서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이 짧아지기 때문에 불편한 자세인데, 취침 시 만세 자세가 편하다고 느낀다면 근골격계 질환의 초기 신호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세 자세로 취침 시 자는 동안 어깨 근육이 계속 부담을 받고, 등과 허리 근육까지 더 뭉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쇄골 아래쪽으로 큰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데 근육에 눌려 저린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어깨뼈와 팔을 들어 올리는 경우 회전근개와 뼈가 충돌할 수 있고, 충돌이 지속되면 힘줄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때 어깨 안쪽의 공간이 좁아지며 어깨 관절의 뼈와 근육, 힘줄이 부딪히면서 힘줄이 반복적으로 압박받아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염증이 심화돼 회전근개 파열 등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수술 없이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물리치료를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데 '어깨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다.

통증 부위에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하여 고해상도 모니터로 내부를 직접 확인해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다.

어깨충돌 증후군의 경우 좁아진 견봉 뼈 근육의 공간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최소 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와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회복 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관절 치료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잘못된 수면 자세는 어깨 질환을 발생시키고, 퇴행성 질환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일상생활 외에 수면 시에도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야 한다.
도움말=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임현규 과장


[SC건강칼럼] 취침 시 '만세 자세', 어깨 망치는 지름길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임현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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